사람 이야기

튤립 1, 튤립 2

junihome 2010. 4. 9. 21:30

최근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시민혁명이 일어나 현 대통령 바키예프가 전세기편으로 긴급 대피하고, 야당 지도자 살리예프는 전 외무장관인 오툰바예바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를 세웠습니다.

 

 

 

 

 

 

 

 

 

뉴스는 이 혁명을 '제2의 튤립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튤립혁명이 앞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키르기즈스탄은 다른 독립국가연합과 마찬가지로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초대 대통령은 아카예프(왼쪽)이었는데 집권기간이 길어지자 독재를 하게 됩니다.

장기집권 14년 째이었던 2005년 시민혁명이 일어나서 성공합니다. 그때 야당 지도자로서 아카예프를 축출한 인물이 현 대통령 바키예프입니다. 당시 아카예프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 군용기편으로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바키예프(오른쪽)가 5년 만에 독재와 실정으로 축출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지금 지방도시 어딘가에 숨어서 미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혁명했던 똑같은 이유로 혁명을 촉발한 것을 보면서 사람의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손에 권력이 없을 때와 손에 권력을 쥐었을 때 사람이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속이 권력이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권력이 있을 때 드러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혁명의 주도세력이었던 사회민주당은 어떤 속을 보여줄까?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이제는 튤립혁명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겠는지?

 

오툰바예바(왼쪽)가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아래 신문기사에서 날짜를 빼면, 어제 오늘 발간된 신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2005년 당시 '레몬혁명'으로도 부르고, '튤립혁명'으로도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