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2일
오늘 오후 1시 애란원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상황은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최악이었습니다. 자매들이 더위에 지치고 점심식사 이후여서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설교 1/3 쯤이 되자 18명 중 세 명을 제외하고는 이미 마음이 떠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반이 잠들어 버리고 나머지 사람은 시선을 다른 데 두고 있었습니다. 설교를 듣는 세 명 중 한 명은 두 달 전 예수님을 영접한 자매였고, 나머지 두 사람은 상황에 맞지 않게 설교를 관심있게 듣고 있는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이것 또한 기적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초청할 때 아무도 관심 없어 하는 상황에서 한 자매가 결신의 표현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결신의 의미를 전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겠냐고 확인하고 영접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한 자매가 하나님의 딸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자매의 이름은 KJH 약자로 통용하겠습니다. KJH 자매는 이미 출산해서 아기를 입양 보낸 상태이고 얼마 후면 퇴소합니다. 퇴소한 후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사정은 잘 모릅니다) 노량진에 있는 어느 복지관에서 1~2년 자립 생활을 하게 됩니다. 노량진이면 우리 교회에서 가까워서 교회생활 안내를 해주고 싶습니다. 혹 우리 교회가 아니더라도 퇴소 후에 꼭 교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 전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기도모임에서 이사야서 35장 말씀을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중 이사야서 35장 말씀이 애란원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내가 애란원 황무지에 '거룩한 길'을 내겠다. 오늘 내가 그 곳에서 한 명을 구원하고 거룩한 길로 인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나님께서 제 가슴에 담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받는 순간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오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구나 하고 기대는 가졌지만 KJH 자매가 예수님을 믿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새벽 기도 중에 확신을 얻게 된 상황이 오후에 눈 앞에서 벌어지니 얼마나 흥겹고 하나님을 찬양케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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