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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낙태규제법(20주 이후 낙태금지) 7월 12일 상원까지 통과]
19:11
지난 7월 8일 미국 텍사스 주 하원에서 낙태규제법이 가결된 데 이어서 7월 12일 주 상원에서도 19대 11로 가결되었습니다. 이제 주지사 릭 페리(Rick Perry)의 서명만 받으면 텍사스 주는 과거와 달리 낙태를 하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앞선 게시물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 법안을 릭 페리가 누구보다도 원했기 때문에 주지사의 서명은 절차만 남아 있습니다.
7월 12일 주 의사당에서 토론과 표결이 있었는데 의사당 로비와 방청석은 낙태 반대자들과 낙태 지지자들이 대치하면서 긴장이 많았습니다. 공화당 의원이 더 많은 상원에서 가결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에 낙태 지지자들의 저항과 시위는 매우 심했습니다. 낙태를 지지하는 여성운동가들이 항의의 표시로 여성 생리용품을 의원들에게 던지려고 한다는 첩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방청석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소지품 검사를 해서 준비된 탐폰 등의 여성 생리용품을 경찰이 압수했습니다.
개를 압수했습니다.
또한 시위를 위해서 준비한 작은 물통들을 발견하여 대변이 담긴 용기 18개, 소변이 담긴 용기 1개, 페인트가 담긴 용기 3를 압수했습니다.
의사당 안과 밖에는 어린 아동과 청소년까지 동원해서 낯 뜨거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게 해서 보기가 민망했습니다.
“정부가 내 자궁에 있기를 원했다면, 나는 벌써 상원의원과 섹스를 했을 것이다.”
(주 정부가 내 자궁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모든 자녀들은 엄마가 원했던 자녀들이다.”
(엄마가 출산을 원해서 낳았다면 그들은 자녀이지만, 출산을 원치 않아서 낙태했다면 그들은 자녀가 아니라는 뜻이고, 따라서 모든 자녀들은 원했던 자녀이지 원치 않는 자녀를 어렵게 키우는 경우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낙태를 하지 못했다면 원치도 않았던 자녀를 힘들게 키워서 자녀나 엄마나 둘 다 불행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예수는 거시기 달리 남자도 아니잖아. 그러니 내 성기(질)에 대해서 뭐라 하지 마.”
(여자와의 성관계도 없었고 결혼도 하지 않고 출산의 고민도 하지 않았던 예수의 교훈을, 즉 기독교적인 입장을 여성에게 요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종교계의 소리를 배척하는 말입니다. 낙태의 윤리성은 종교적인 입장 때문만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20주 이후의 낙태가 비율적으로 그렇게 많지도 않고, 전문적인 정보가 부족한 사람도 20주 이후에는 낙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품고 있는데 왜 여권운동가들은 사생결단을 하고 격하게 싸우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투표의 순간
19 대 11로 가결되자 낙태 반대자들은 처음부터 조용히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낙태 지지자들은 매우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을 했습니다.
7월 12일 텍사스 주 의사당은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낙태 가능기간을 26주에서 20주로 6주 축소하는 것이 이렇게까지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일일까요? 진보 여성계로서는, 또한 낙태 반대자들에게는 ‘일부’ 조정 같은 법안 처리가 왜 죽고 사는 문제처럼 여겨졌을까요? 그 이유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텍사스 주는 다른 주가 24주 이하 가능인 것에 비해 26주 이하로 좀 더 허용기간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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