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평생 최초로 강의 취소 20130609

junihome 2013. 6. 10. 05:16

2013년 6월 9일

계룡시에 있는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청소년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 일찍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차 뒤쪽에서 덜커덕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났고 타이어 펑크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속도를 줄여 갓길에 세우고 임시 타이어로 교체하고 일단 고속도로를 벗어나려고 했으나 바람이 빠진 채 100m 이상을 달려서 타이어 나사를 풀렀어도 타이어를 내 힘으로는 뺄 수 없었다(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런 경우 압착현상이 일어나서 햄머로 때리지 않는 한 빠지지 않는다고 함). 보험회사 긴급서비스 전화도 걸어놓았기 때문에 30분 후에 정비차량도 도착했다. 타이어 상태를 보니 옆에도 상처가 나서 응급히 때우고 바람을 채워도 장거리를 운행할 수는 없게 되었다. 담당 전도사님에게 전화를 해서 강의시간에 맞추어 갈 수가 없게 되어서 오늘 강의는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에 대응하도록 부탁을 했다. 불가항력적인 일이었지만 미안했다.

그리고 20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출장 강의와 설교를 하면서, 가고오는 길에 타이어 펑크가 나기도 하고 주변에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으며 긴급상황도 있었지만 오늘과 같이 내가 맡은 일을 못하게 된 것은 최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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