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년 전, 햇수로 30년 전 신혼집을 찾아갔다.
대전 태평동 삼부아파트 3동 21호.
신학대학원 학생이던 시절 1983년 2월 5일 결혼해서 대전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당시 학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결혼은 훨씬 더 지연되었을 것이다.
"어차피 결혼할 것이면 지금 결혼하고 공부를 마치도록 하라."는 부모님의 제안과 후원이 있어서 결혼이 가능했다.
둘 다 스물아홉 살이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늦은 결혼이었다. 우리는 훨씬 더 늦게 결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내도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매주말 서울로 가서 교회생활을 했기 때문에 둘 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학교 공부하랴, 논문 쓰랴, 집안 살림 하랴, 교회 봉사 하랴, 젊으니까 가능했으리라.
거기다 강아지까지 키웠고 그 강아지를 매주 숨겨서 기차로 서울로 데리고 다녔으니 기운이 남아 돌았던 시절이었다.
30년이 지났다.
이제는 자녀들이 우리 결혼할 때 나이가 거의 다 되었으니 한 세대가 그렇게 페이지를 넘겼다.
30년을 묵묵히 나를 도와 주고, 자녀들을 키워 주고, 신앙을 지켜 준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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