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5주 조산 380g 초미숙아 건강하게 살려냈다

junihome 2011. 4. 15. 14:27

오늘 생명에 관한 기쁜 소식을 듣고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25주에 조산한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는데, 그 아기는 24주 때는 인간이 아니었을까? 좀 더 이전 14주, 12주 때는 제거해도 되는 무생명 세포덩어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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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9개월만에 건강하게 퇴원

 2011-04-14

 

국내에서 가장 작은 380g(25주)으로 태어난 아기가 3.5㎏으로 자라 완치 퇴원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집중치료실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은 지난해 7월 12일 태어난 초미숙아 김은식 아기가 생후 9개월이 지나 3.5㎏으로 퇴원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어머니인 이모씨(40)는 심한 임신중독증으로 분만예정일보다 4개월여나 이른 임신 25주 만에 출산해 아기의 폐를 비롯한 여러 장기가 심한 미성숙 단계였다. 이 때문에 출생 직후부터 폐 계면활성제 투여와 고빈도 인공호흡기 등의 특수 치료를 시행했다. 또한 생후 3일째 시행한 동맥관 개존증에 대한 심장수술 등을 비롯한 많은 어려운 고비를 맞았다.

 

 

김은식 아기의 부모는 “출생 직후 의료진에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이렇게 작은 아기가 생존한 경우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 며 “270여 일 동안 수많은 크고 작은 위기와 고비를 무사히 잘 이겨내고 기적처럼 아기를 건강하게 살려준 의료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몸무게 300g대의 아기를 건강하게 잘 살려낸 것은 현대의학의 생존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첨단의학기술로 많은 조산아를 살릴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적으로 정상 신생아의 임신기간은 40주, 출생체중은 3.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