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덕
2011년 1월 5일
얼마전 조선일보와 한국갤럽·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신년 특집 '2011, 한국인이여 행복하라'를 기획하고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10개국(덴마크·말레이시아·미국·베트남·브라질·인도네시아·캐나다·핀란드·한국·호주) 5190명을 대상으로 다국적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는 돈과 행복이 무관하다고 답한 비율(7.2%)이 가장 낮았다.
한마디로 돈이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1인당 GDP 2만달러, 경제 규모 세계 13위로 경제적 기준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하므로 행복 지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는 행복 지수에서도 조사 대상 나라 중 꼴찌를 차지했다.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브라질이 매우 행복 57.2%로 1위를 차지했고 우리보다 훨씬 떨어진 경제 수준인 베트남도 49.1%나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7.1%로 최하위였다.
이런 괴리의 원인은 아래 두가지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국가의 경제력은 매우 높지만 국민 개개인의 경제적 수준이 상당히 낮아서 이거나 아니면 돈이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돈과 행복의 관련성이 우리 생각만큼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의 경제력이나 개인의 경제력 모두 우리보다 월등히 낮은 나라들이 행복 지수가 더 높은 점을 보면 아마도 후자가 더 맞는 판단일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거의 유일하고 절대적 가치로서 돈을 추구하면서 결국 행복을 잃었다.
행복 외에도 인간다운 세상과 돈보다 중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함께 잃었다.
우리나라가 낙태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런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우리는 몸은 비대하지만 정신이 텅빈 기형적인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체구에 걸맞는 정신적 기반을 하루 빨리 갖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더 볼썽 사납고 행복하지 않은 우울한 모습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돈보다 소중한 것들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그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생명의 소중함과 모든 종류의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을 되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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