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이야기/교회 이야기

새터민이 경험한 남한교회

junihome 2010. 9. 13. 13:34

새터민을 돕고 있는 교회들이 참고하기를 바란다.

 

"탈북자들 남한교회 전도방식 불편"

청년 김철훈 NKYN사무국장 인터뷰 "김父子 세뇌방식과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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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시키는 세뇌교육만을 받고 살아온 탈북자들에게는 교회를 보면 김부자의 이름 대신에 하나님의 이름만 넣으면 교회생활이나 북한에서 김부자를 우상화하는 사상교육을 받던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 김철훈 사무국장.     © 이범진
10년 전 남한에 내려와 정착해 지금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반인 김철훈(29)씨. 젊은 나이이지만 가족과 이별을 하고, 탈북 과정을 겪는 등 수많은 경험을 한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탈북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에 집중되어 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정작 그들의 삶을 세밀하게 파악해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탈북자들도 알았으면 싶은데, 기존 교회의 전도 방식이 북한의 세뇌 교육과 너무 똑같아 거부반응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탈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실 김철훈 씨는 지금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NKYN)’라는 통일관련 NGO의 사무국장이기도 하다.
 
탈북자 출신이 통일남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북한도 알고, 남한도 알고, 국제정세도 알고 있는 사람이 통일과정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통일된 한반도가 되면 하나님 말씀의 복음통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며 복음화 된 통일이 전제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탈북과정에서 신앙을 얻어 여기까지 왔다는 김철훈 씨. 지난 달 27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대학생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중국에 있을 때 선교사님과의 교류가 궁금합니다. 그때 처음으로 기독교를 접한 것이었을텐데 어떤 계기로 선교사님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나의 구세주로 처음 영접하게 된 계기는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도중 미국인 선교사를 만나 성경통독사역자반에서 성경통독을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북한을 탈출(당시16세)해서 중국공안당국의 대대적인 북한탈북자들에 대한 색출이 실시되면서 나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심양에서 한인교회에서 어떤 분이 안전하게 은신하려면 지하사역을 하고 계시는 한국계미국인 선교사가 하는 성경통독반에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흔쾌히 수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의 상황으로서는  어떤 곳이던 중국공안당국의 눈을 피해 안전한 은신처만 있으면 어디든지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처음 접한 성경말씀은 어떻게 다가왔나요?
북한에서 기독교라고 하면 아편과 같은 존재와 공산주의의 공공의 적으로 배운 나에게는 성경말씀이 쉽게 귀에 들어오지가 않았습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밤10시까지 성경통독을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에 신약 한권을 다 읽었고, 신약을 7번 통독을 하면 구약을 한번 전체적으로도 통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한 달반 가량 지나자 조금씩 성경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제일처음으로 내 귀가에 들렸던 성경구절이 마음속에 좌우명으로 자리 잡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무엘 선지가 이새의 집에서 새로운 이스라엘 왕 될 자를 구할 때, 사람들은 외모를 보지만 나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시면서 7명의 형들을 다 제쳐두고 말째인 다윗을 기름 붓는 장면의 말씀이 내 가슴에 마치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희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16살이라는 주민등록증도 없는 나이에 북한을 탈출하였고 이 지구에 인구가 60억이라면 나처럼 국적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사람이 제일 슬플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처럼 못생기고 보잘 것 없는 인간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중심만 올바르게 서있다면 언제든지 하나님이 다윗을 들어 쓰신 것처럼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이 정말로 즐거웠고, 그렇게 성경통독하기를 1년 가까이 하다 보니 성경을 80번을 읽게 되었습니다.
 
1년간 80번이면 굉장히 많이 읽으신 것인데, 지금은?
한국에 망명을 하고 나서도 마음이 느슨해지거나 세상생활에 내 마음이 혼탁해진다고 생각될 때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말씀만 바라보면서 행복한 삶을 살았던 시절이 그리웠고 지리산에서 하는 노우호목사님의 성경통독을 갔었습니다. 지금도 처음 하나님을 접했던 그곳과 그 시절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아니 앞으로 평생 살면서도 내 인생의 제일 값진 황금기와도 같은 시기일 것입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내 영혼의 구세주로 믿으면서 오늘도 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의 하나님의 종으로 배우고 섬기는 삶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 제1회 북한이탈주민대학생세미나     © 이범진
 
경영학을 전공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꿈(비전)이 있어서 같아요. 아니더라도 이제 조금씩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만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경영학과 4학년으로서 남한출신 졸업반 대학생들이 취업과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처럼 저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통일된 한반도를 꿈꾸면서 만든 NKYN(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에서 사무국장으로 이번에 임명이 되어서 NGO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졸업반이면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과 진로에 관한 스펙을 쌓기에 혼신의 힘을 쏟을 때 저는 뭐 하러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남북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도 해야 하겠다는 당위성을 가지게 되면서 저의 하루의 작은 시간이나마 탈북대학생들과의 연합모임을 통해서 통일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는 소중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나의 꿈과 비전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지만 내 마음속 한 가운데서는 무언가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활약을 할 나의 모습을 상상을 합니다. 저는 지금도 기도를 하면 내 가슴속에서 꿈꾸고 소망을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비전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꿈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학공부를 하면서도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기업경영하기 위한 학문이기도 하지만 원만한 인간관계를 다루기 위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북한출신사람들이 만났을 때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남한도 알고, 북한도 알고, 세계도 아는 탈북자 대학생(청소년)들이 앞으로 통일과정, 통일이후에 그 주역이 될 거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교회가 준비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기 자신의 계발을 꾸준히 하여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준비된 자가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에서 탈북자들이 받은 심리정서적인 고통을 신앙생활을 통해 영혼의 치유가 잘 되어서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영육간에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통일된 한반도가 되면 하나님말씀의 복음통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복음통일을 위해서 각 교회에 있는 탈북자관련부서에서 북한복음화를 위해  탈북자들의 신앙훈련을 시켜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북자들과 북한복음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교회들에서 탈북자들에게 다양한 제자훈련을 하고 있지만 탈북자들을 크리스천으로 만드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시키는 쇠뇌교육만을 받고 살아온 탈북자들에게는 교회를 보면 김부자의 이름 대신에 하나님의 이름만 넣으면 교회생활이나 북한에서 김부자를 우상화하는 사상교육을 받던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남한사회에 와서 대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상태에서 생계비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돈을 주는 교회에 집중되어 나가는 편향된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탈북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교회는 잘 파악하여 그들에게 맞는 적합한 신앙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젊음. 청년의 시기를 살아가고 계십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나이가 들어서 후회가 되는 일은 하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서 많이 합니다. 특히 남한사회에 정착을 하느라고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삶이 적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 사회에서 많은 것을 받기만 했지 남에게 나누는 삶을 못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고 봉사하고 섬기는 삶도 병행하여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특별히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려고 생각 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대학원에서 더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취업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도 중에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 있다면요.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6장5절 말씀을 제일 좋아하고 저희 집 가훈이기도 합니다. 액자로 이 성경구절말씀을 만들어서 벽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모세가 언급하기도 했고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도 한 말씀이지요.  제가 중국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 계기가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절이었고 지금도 그때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따랐던 어린아이마음과 같은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 세상적인 학문을 공부하고 세상적인 많은 유혹을 경험하고 좌절을 하지만 이 말씀을 읽고 나면 나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야말로 제일 행복하고 가치 있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우신 피조물이 나중에는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흙으로 돌아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린 솔로몬도 자신이 쓴 전도서에서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다는 얘기로  서두를 시작으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고 전도서를 마무리합니다.  저는 단지 그 본분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 말씀을 좋아합니다.  신명기 6장5절 말씀이 66권의 성경전체를 대표하는 말씀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탈북과정에서 신앙을 가진 그는 남한사회에 잘 정착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딸과 함께 김철훈 사무국장. 가훈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 이범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탈북자가 2만 명을 넘어서 점점 더 많은 탈북자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교회차원에서 탈북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훈련을 시켜서 남한사회에 잘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데는 여러 가지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과 제 3국에서 받은 심리 정서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혼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것이 바로 신앙훈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