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덕 컬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의 의미

junihome 2010. 8. 26. 16:10

오늘 홈피에 올라온 어떤 글을 보니 인간의 생명이 소중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낳기가 어려운 사정이라 그런다고 하는 글이 있군요.

뭐 여러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잊고 있는 사실 하나는 알려줄 필요가 있을 듯 하군요.

어느 살인자가 "생명이 소중한 것을 안다. 그리고 살인이 죄라는 것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거나 혹은 도둑질한 사람이 "남의 재물도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할 지 모릅니다.


낙태를 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혹은 낙태를 옹호하는 사람 중 다수가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에 그치는 주장은 생명이 소중한 줄 안다고 하는 살인자의 말처럼 공허하기만 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지키고 있는가 혹은 그렇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저 말로써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연간 35만 명이나 되는 태아가  없어지는 나라에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주장하면 소도 웃을 일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생각도 생각이지만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천이 없는 말은 거짓이거나 아니면 비겁한 행동입니다.

생명이 소중한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하기 전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먼저 낙태를 하지 않도록, 낙태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최선을 다해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임신한 아기의 엄마 아빠의 의무이고 그런 엄마 아빠들과 한 세상을 사는 인간들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의 의미는 반생명적 행동을 줄이기 위하여 자신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를 하고 (그래서 출산을 하든 낙태 근절 운동에 나서든 )그리고  때로는 비난도 무릅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10년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