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junihome 2010. 6. 27. 04:49

2009년에 상영된 '자본주의 Capitalism: A Love Story'를 보셨는지요? 미국의 사회문제를 들춰내는 마이클 무어의 최신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제도나 방식이 문제거리가 아니라 어떤 제도나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결국은 그 제도와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자본주의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체제를 바꾸어도 그 체제의 지도자와 구성원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면 변화나 변혁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 자본주의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찾아서 한 번 보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그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람답게 살아낼 것인가를 생각하며 답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 주간, 경남은행의 부동산 PF 부실대출이 1,000억 원, 우리은행의 부동산 PF 부실대출이 4,000억 원 확인되었고,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부실대출 중 2조 7,500억 원을 공적자금(내가 낸 세금)으로 메우기로 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떼돈 벌려고 돈놀이하다가 손실을 보게된 사람들을 모든 국민들이 도와 주는 꼴이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82조 원이고, 여기에 급전인 브릿지론까지 더하면 100조 정도가 되리라고 추산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일 년 예산의 30% 규모이고, GDP의 10% 규모이다. 돈놀이 실패작들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서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