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1970년 정인숙 살해 사건

junihome 2010. 3. 21. 04:47

내가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신문에 크게 실린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누구나 이 사건에 대해서는 한 마디씩 했었고, 누구나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권력층의 비밀유지를 위한 암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누구도 선뜻 말하지도 못했고, 경찰, 검찰, 법무부, 국회, 모두가 조용히 끝낸 사건이었다.

그런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옛날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그때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형태는 다르지만 힘에 의해서 조용히 사라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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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정인숙이라는 미모의 술집요정이 오빠 정종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경찰은 정종욱을 범인으로 지목하여 명확한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구속했고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하여 20년을 살고 출소했다.그리고 정종욱은 어떻게 오빠가 동생을 죽일 수 있겠느냐면서 그 날의 상황을 고백한다.소형차가 오더니 괴한들이 동생을 쏘아 죽이고,한 괴한이 옆자리에 앉아 강변도로로 차로 모라고 했다 한다.그리고 자신의 다리를 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리고 출소 후에도 자신을 미행하는 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박정희군사권력하에서 최대 스캔들사건인 정인숙살인사건은 권력형 날조살임사건임이 드러난 것이다.20년간 감옥에서 인생을 허비한 정종욱의 피해배상은 국가가 해 줘야 하고 진범을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독도발언과 관련하여 연일 찌라시들이 보도하고 있는 김길태사건도 김종욱 꼴 나지 않도록 진범을 밝혀야 할 것이다.

 

미모의 정인숙은 당시 청와대 권력층들과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했던 여인으로 아이도 하나 낳았는데, 아마도 그 아이의 출생비밀이나 권력비밀과 관련하여 정인숙을 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3공화국시대 권력의 비밀아지트 요정에서 일했던 정인숙

 

[방송자료]“나는 여동생을 쏘지 않았다”- 정인숙 피살 사건 미스터리 -

방송일시 : 2010. 3. 20(토) 밤11시10분
연출 : 박상욱 PD / 작가 : 장윤정

1970년 3월 17일...


40년전의 권총 피살사건 그리고 제3공화국 최대의 스캔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전인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서울 강변로의 승용차에서 권총에 맞아 신음하고 있는 한 사내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아 이미 숨진 한 젊은 여인이 발견되었다. 부상당한 사내는 정종욱(당시 34세), 숨진 미모의 여인은 26살의 정인숙으로 부상당한 정종욱의 여동생으로 밝혀졌다. 그 후, 정인숙의 집에서 발견된 소지품과 주변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녀가 국무총리 등 당대의 정관계 최고 권력층과 염문을 뿌린 것으로 알려지게 되고, 그녀의 숨겨진 아들의 아버지가 누구냐를 놓고 여러 설이 나돌면서 이 사건은 3공화국 최대의 스캔들로 발전한다.


하지만 며칠 후,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오빠인 정종욱을 범인으로 지목, 누이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한다. 정인숙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면서 동생의 문란한 행실을 보다 못한 오빠 정종욱이 가문의 명예를 위해 동생을 죽이고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했다는 것이다. 사건발생 5일만에 범행을 자백한 정종욱은, 그 자백을 근거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인숙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남겨진 의혹 -“나는 여동생을 쏘지 않았다”

 

범인이 본인의 범행을 자백하고 형이 확정된 정인숙 사건,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의혹제기가 지난 40년간 계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당시 사건수사가 정인숙 여인 주변에 대해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빠의 범행동기가 석연치 않으며, 중요한 범행현장인 사고차량을 사건발생 몇 시간 만에 다른 곳으로 치워버렸으며, 무엇보다 범행도구인 권총조차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정인숙의 오빠 정종욱은 19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옥하고 난 뒤, 자신은 “동생과 관계했던 고위층이 뒤를 봐준다고 했다는 아버지의 회유로 거짓자백 했을 뿐, 집 앞에 있던 괴한들이 동생을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숱한 의문점 때문에 정인숙 사건은,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수사기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권력기관에 의한 살인’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잠재우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우리 현대사의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지난 2월,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오빠 정종욱은, 억울해서가 아니라면 수감생활까지 다 마치고 나와 “내가 쏘지 않았다”고 얘기하겠냐며, 자신의 결백을 40년이 지난 아직까지 주장하고 있었다. 70대 중반에 들어선 그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으로 재심청구를 통해서라도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수사기록 공개 - 의혹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인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인숙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오빠 정종욱씨와 함께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당시 수사기록의 공개를 요청, 현장감식 기록 그리고 피해자 정인숙의 부검기록등을 입수하였다.


제작진은 이를 근거로, 오빠 정종욱을 범인으로 지목하게 만든 결정적인 증거였던 탄도검사와 화약흔 반응 등이 또 다른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은 지 알아보려 한다. 당시 수사기관은 소매 끝에서 나온 화약흔 반응을 근거로, 총을 쏘지 않았다면 오빠의 소매끝에서 화약흔이 나올리 없다며 오빠 정종욱씨의 범행을 확신하였었다. 하지만, 제작팀이 당시 사고차량의 내부와 동일한 크기의 세트를 바탕으로 총기발사 실험을 한 결과, 정종욱씨의 주장처럼 직접 총을 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화약흔이 검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작팀이 찾아 낸 의문의 총기사진을 바탕으로,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는 권총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해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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