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프로라이프의사회 낙태근절 홍보 시리즈 2 - 낙태는 여성의 권리인가?

junihome 2010. 1. 12. 21:29

프로라이프의사회에서 케이블 채널 육아방송을 통해 알리는 낙태근절 메시지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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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 고승희입니다.

오늘 제가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낙태가 여성의 권리이며 자기 결정권에 대한 문제인가’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낙태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태중의 태아를 없애버리는 행위로

벌떡벌떡 심장이 뛰고 팔 다리를 움직이며 성장하고 외부환경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태아를 갈갈이 짓이기고 찢겨서 생명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짓밟는 짓은 사회가 절대 용인하는 사회는 없습니다. 그런데, 타인을 살해하는 것은 살인죄로 엄히 다스리면서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일에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눈감고 모른 척을 해왔으며 관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낙태는 말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고 저항하지 못하는 가장 연약한 존재에게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테러입니다. 찍소리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 앞에 자신의 행복을 위한 ‘행복추구권’ 이니 자신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이 문제는 여성의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태아라는 또 다른 생명체에 가해지는 생명권에 대한 테러의 문제입니다.

 

분만을 할 것인가, 낙태를 할 것인가가 선택의 문제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태어난 자신의 아이에게 “넌 내가 살려두기로 내게 감사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아마도 분만한 모든 여성은 자신의 태어난 아기에게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 너는 나의 행복이다” 라고 말하며 아기의 존재에 대해 오히려 고마워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어떤 아기는 존재해서는 안 될 걸림돌이고 어떤 아기는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존재일 수 있습니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아이의 존재의 가치가 달라진다면 그보다 더 가식적인 행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만약 임신과 육아가 그냥 싫고 귀찮은 일로 여겨서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이 있다면

자신의 성행위에 무책임하고 자신이 잉태한 생명에는 이기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이기적인 요구를 사회가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약 아기를 낳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하려는 여성이 있다면

남편이 없다는 이유로, 사회활동의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아기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태아가 장애아라는 이유로, 자신의 아기를 죽여야만 자신이 덜 불행할 수 있는 지금 이 사회에 분노하십시오.

모든 임신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짐지우고, 남편의 존재 유무가 자신의 아기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고, 임신한 여성의 사회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아이 하나 키우기가 버거운 지금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분위기에 문제제기를 하고 변화를 요구하십시오. 분만보다는 낙태를 선호하게 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저항의 목소리를 높이십시오.

 

 

 

여성의 권익을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미혼모나 싱글맘에게 왜 무거운 짐을 지우느냐, 그들이 행복해지게 낙태의 권리를 달라’ 라고 말하는 것은 아기를 여성 혼자 자위행위로 잉태한 것이 아닐텐데, 같이 임신과 양육에 책임을 져야할 남성들에게 책임을 벗어나게 하는 주장일 뿐이고, 낙태의 자유는 결국 모든 여성이 혼자 임신과 양육을 도맡아야하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더욱 고착화 시키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며칠전 저를 찾아온 임산부가 있었습니다. 당시 임신 16주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며 아이를 낙태할 것을 강요한다 하였습니다. 남편은 ‘낙태하면 될 것인데, 네가 낙태하지 않았으니 그 아기에 대한 책임은 낙태하지 않은 너의 선택이니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더군요. 그 남편에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낙태’의 문제는 ‘선택’의 문제이고 누구나 마음먹으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시술이었습니다. 물론 그게 현실이지요. 아무런 죄의식도 책임감도 없는 그 남자를 보면서 ‘낙태의 자유’가 과연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현행법상 불법인 낙태가 법적으로 엄격히 불법으로 처벌되고, 임신이 당연히 자연스럽게 출산과 양육으로 이어지며, 태아의 생명에 대한 남녀의 공동책임 의식이 보편화된 우리 사회였다면, 그 남성은 자기 부인에게 낙태시술을 강요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아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당연한 책임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진정 여성의 권익을 말하고 싶다면, 미혼모의 낙태의 자유를 외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의 육아의 책임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여성 혼자서 양육하는 것이 아닌 남성이 같이 육아를 책임지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대안을 요구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또한 일하는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과 양육을 자기 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이런 사회에 대해 여성의 권익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여성의 자기 발전을 위해 낙태를 선택하게 해달라 할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임신한 여성을 차별하고, 일하면서 아기 키우는 것을 사회가 뒷받침 해주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일하는 여성이 임신된 자기의 아기를 지키고 키우고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뒷받침을 만들어 달라 요구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장애아를 키우는데 엄마로서 희생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그런 짐이 벗어나기 위해 낙태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장애아를 낳더라도 차별없이 키울 수 있고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 요구하는 것이 진정 여성의 권익을 위하는 것입니다.

 

낙태는 여성의 권리가 아닙니다. 여성을 더욱 더 옭아매는 족쇄일 뿐이고

남성과 우리 사회가 여성의 임신에 대해 책임회피를 할 수 있게 하는 도피처일 뿐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 생명을 짓밟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든 용인될 수 없으며

낙태 문제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태아 생명권에 대한 테러임을 깨달아야합니다.

저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여성이 자신의 모성을 지키고 자신의 뱃속에 있는 자신의 아기를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지키고 낳아서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여성의 진정한 행복추구권이며 진정 여성의 권익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주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