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5일
한 달 전에 목산서부교회의 초대를 받아서 6월 5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전할까 하다가 복음밖에 전할 게 또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복음집회를 인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복음집회를 갖겠다는 소식을 들은 목산서부교회 교인들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 전 목산서부교회 교인 한 사람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교회당 내 불신자가 명단을 작성해 보니까 25명이나 되니 목사님도 기도 많이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목산서부교회 참석자 중 그렇게 불신자가 많은가? 그래서 추정하기로 아마 불신자 가족까지 포함한 숫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맞긴 맞았습니다.)
6월 5일 1시간 쯤 일찍 가서 교인들과 인사도 하며 사이사이 교회당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시작시간이 가까와질수록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면면을 보니까 그 날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딸이 어머니 손을 붙잡고, 아버지 손을 붙잡고, 아내의 손에 이끌려 남편이, 동네 어머니 두 사람을 양 손에 이끌고, 남자 친구, 여자 친구와 함께, ......
복음집회 한 번만 참석해 달라고 청원을 해서 1회용으로 방문한 사람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그동안 목산서부교회 교인들이 얼마나 친족의 구원을 갈망하며 기도하고 준비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청년 때 교회에서 수 백명을 초청해서 복음을 전하던 집회도 추억으로 생각이 났습니다. 한편 이들의 간절함에 비해서 저의 간절함이 덜한 게 아닌가 하는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 어떻게 하실래요?"
그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머리에 떠오르며 이런 느낌을 전달받았습니다. "나, 죽을 때 단 한 명 손 잡고 낙원에 들어갔다!"
오늘 한 명이라도 예수님께서 구해 주시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의 구원이라도 그 사건이 얼마나 기적이요 소중한 일이요 감사한 일인지 모든 사람이 느끼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손에 한 명씩 두 명을 건져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저와 90cm 떨어진 거리의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던 이미연 자매님은 어떻게 복음집회 시작부터 그렇게 감동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고 설명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집회 시작하면서, "이 자리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성령 받지 못한 사람에게 꼭 성령이 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임하소서" 기도송을 불렀는데 그 때부터 이미연 자매님은 울기 시작했으니까요.
혹시 가족을 처음으로 교회당에 오게끔 노력한 교인들은 자기 가족에게서는 구원의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서 섭섭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발걸음이 곧 구원의 예고편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집회 중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들의 손을 붙잡고 데려온 손이 아내의 손, 딸의 손, 친구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한 번 시작하신 일을 집요하게 실행하셔서 결국에는 이루어내고야 마십니다.
집회가 끝난 후, 어린이 목자들이 저를 초청해서 어린이들을 축복하는 기도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들도 예수님 믿어 목산서부교회 '하나님의 가족'을 늘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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