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4년 1월14일 Facebook 다섯 번째 이야기

junihome 2014. 1. 14. 17:11
  • [산부인과전문의 고승희 선생님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는 죽어 마땅한 존재다. 특히나 내가 키워야할 아이면 그 아이는 짐일 뿐이다. 누가 내 삶에 짐을 지우는 일을 강요하나?
    이것이 소위 말하는 자신의 신체와 삶에 있어서의 '자기 결정권'이다. 아마도 낙태찬성하는 여성주의자들은 이렇게 장애가 있는 아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죽게 만드는 이 부모의 행위도 '권리'라고 말할 것이다. 낙태찬성의 논거와 다르지 않으니까.
    장애가 있는 자식은 부모의 짐이 맞다. 하...지만, 그 짐은 내가 만든 짐이고 내가 책임져야하는 짐이다. 그 짐을 나눠들고 그 짐에 눌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회가 할 일이고 정부가 해야할 일이고.
    이런 장애가 있는 아이를 방치하여 죽게함으로서 부모개인의 짐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닥친 짐은 받아들이고 사회와 나눠 들수있도록 제도적인 것들을 만들어야하는 것이 해법이다.
    덧글들을 보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에 대한 의식수준이 참 미천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장애가 있는 아이는 죽도록 내버려둬도 이해할 일이고, 키우기 싫은 아이는 뱃속에 있을때 없애도 되는 일이고...
    당신들은 왜 사냐? 자신들은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살고 있냐? 타인이 당신은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죽이면 '네, 전 살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하며 목을 내놓을 수 있나? 누가 누구의 생존가치를 저울질할 자격이 있는지....

    [사진의 아기는 다운증후군 장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