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4년 1월10일 Facebook 여덟 번째 이야기

junihome 2014. 1. 10. 11:29
  •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진료과목을 바꾸든지 폐업하고 다른 병원의 페이닥터로 들어갔습니다. 25년 전부터 산부인과 의료수가를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꿈쩍않고 수수방관이었습니다. 때를 알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분만대기, 장시간의 분만, 산전진단 중의 상담시간, 분만의 위험도 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의료수가로는 누가 소위 '동네의원'의 운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빌딩에 입주한 개인 산부인과의원 외에는 불법이라도 고수익인 낙태의 유혹을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개인의원은 거의 분만을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 아닙니까? 산부인과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왜 현실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료수가 조정을 이야기하면 다른 과들과의 형평성 운운하면서 발을 뺍니다. 산부인과는 국가적 배려가 필요한 특수진료과목입니다. 전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면 산부인과 특별법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건강보험급여는 '질병' 치료라는 관점에서 지급되고 있는데, "임신이 질병이냐?"는 질문을 해보시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www.healthfocus.co.kr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폐업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글이 올라와 3D과로 전락한 산부인과의 힘든 상황을 대변했다. 동료 의사들은 위로를 건넸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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