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3년 4월10일 Facebook 여섯 번째 이야기

junihome 2013. 4. 10. 01:41
  • [낙태가 허용되는 한, 여성은 항상 피해자가 된다]

    태아 성감별과 여아선별 낙태에 관한 게시물을 모두 8개 올렸습니다. 성별 낙태에 있어서도 희생자는 여성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딸바보가 유행이 되어서 예전 남아선호시대와는 반대로 아들이면 낙태하겠다는 시절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태아의 성별을 빨리 알기를 원하는 경우에, 그 목적은 딸이면 낙태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낙태가 합법적으로 인정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성을 뱃속에서 미리 제거하는 일은 '당당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여성들이여, 낙태권을 쟁취하면 "여성이면 낙태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시정할 길은 영원히 없어지고 맙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임신이 되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남자는 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낙태하라고. 그런데 네가 선택해서 출산했으니 내 책임은 없다." 이런 장면을 흔히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낙태가 합법화 되면 더욱 '당당해'질 수 있겠지요.) 피임을 귀찮아하는 남자라면 "만일 임신하면 낙태하면 되잖아."라는 무책임한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생활, 피임, 임신, 출산, 양육, 낙태 등 이른바 재생산과 관련된 모든 주제에서 여성만이 책임자가 될뿐입니다.

    낙태는 태아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허용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 지당한 이유를 잠시 떠나서라도 낙태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것이 도대체 여성에게 좋을 것이 무엇이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실리를 따져볼 때도 낙태가 허용되는 것이 여성에게 불리한데 왜 낙태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할까요?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않습니다.

    낙태가 허용되면,

    첫째 아기가 죽습니다. 여자 아기는 더 많이 죽습니다.

    둘째 여성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셋째 모든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는 것은 여성의 몫이 됩니다.

    넷째 태아와 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회적, 경제적 정책과 예산 투입은 중단될 것입니다.

    ("힘들면 낙태하세요. 그런 문제를 왜 정부에게 해결해 달라고 합니까?"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