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2년 8월15일 Facebook 이야기

junihome 2012. 8. 15. 17:59
  • 경제적 사유로 자녀를 포기하는 것을 합리화 할 수 있는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영국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낙태를 결정하는 비율이 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26~35세의 여성이 낙태할 때 그 이유가 경제적인 사유인 경우가 가장 많이 늘었고,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출산은 해보지 않았으나 낙태 경험은 있는 여성 포함)이 경제적인 사유로 낙태를 하겠다는 경우의 수도 늘었다. 얼핏 생각하고, "아기를 키울 환경이 안 되는데 그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기도 고생이고, 엄마도 고생이니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은 인간은 없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없어지는 게 더 나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저품격 인간 청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는 하지도 않고 하지도 못하지 않는가! 경제적 여건을 볼 때 아기를 키울 수 없으니 낙태를 하자? 그러면 2008년 이후 같은 기간 중에 경제적 사유로 자녀를 포기하거나 자녀를 살해한 경우가 몇 건이나 되는가? 이상하지 않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면 지금까지 키우고 있던 자녀들을 키우기 어렵게 되었을 텐데 왜 태어난 자녀들은 여전히 가정에서 먹고, 마시고, 학교 다니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유독 뱃속의 자녀만은 "넌 그렇게 살 수 없는 거야?"라고 버림 받아야 하는가? 경제적 사유로 낙태를 할 수 있다면, 경제적 사유로 자녀 양육을 포기하거나 자녀를 유기하는 것도 법적인 제재를 받으면 안 된다. 논리는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니까.

    지금부터 약 10년 전 전화상담을 한 경우가 있다. 자녀가 세 명이 있는 30대 중반 여성이 네 번째 임신을 한 경우였다. 남편은 건설직 노동자이어서 경제계층으로는 중하 정도였다. 전화상담을 했다는 것은 최소한 낙태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병원으로 갔지 낙태반대운동연합을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출산 이후를 생각하면 막막했기에 낙태를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갈등 속에 전화를 했다. 낙태를 해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낙태를 하기 원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본인의 증언). 몇 번의 통화를 한 이후에 그 여성은 어렵지만 출산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 후 2년 쯤 지났을 때 그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감사합니다. 막내, 잘 크고 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희한하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기를 못 키우지는 않게 되네요. 남편도 막내도 껴안고 지냅니다. 그리고 남편 수입도 조금 늘었어요. 저 아기를 낙태했으면 어쩔 뻔했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나는 그 여성이나 그 가정을 행복하게 해준 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그 여성과 남편이 스스로의 행복을 선택했을 뿐이다.
    www.lifesitenews.com  
    In response, one pro-life leader questioned the very idea of the "perfect" economic condition in which to hav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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