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들 중 하나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입니다. 그런데 이 찬송을 듣는 예수님의 반응은? "어, 내가 지금 왔다고? 나, 열 달 전에 벌써 왔는데......"
성자 하나님이 인간의 죗값을 대신하기 위해서 인간으로 오신 사건을 교리 용어로 성육신(成肉身)이라고 합니다. 과연 성육신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던 날 일어난 일일까요, 아니면 마리아의 자궁에 잉태되는 날 일어난 일일까요?
예수님의 탄생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12월 25일은 로마제국의 태양숭배일을 의미 전환해서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는 데서 유래한 날짜입니다. 12월 25일은 예수 탄생일로는 적당치 않으나* 그날을 탄생일이라고 치면, 잉태일은 3월 28일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오심을 축하하고 감사하려면 잉태일을 기념해야 할까요, 출생일을 기념해야 할까요? 성육신기념일을 제정하여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태아로 오신 성자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기독교에게 "태아가 인간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은 좀더 쉬운 일입니다. 만일 태아가 인간이 아니라면 성자 하나님이 구태여 마리아의 자궁에 40주간을 머물 이유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1살짜리 아기로 불쑥 어딘가에서 튀어나오는 연출을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궁에서 40주간의 과정을 지내셨다는 것은 그것이 인간생명의 당연한 절차이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정의를 교인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성탄생일보다는 성육신일을 기념하는 것이 기독교 교회에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런 취지로 성육신기념일, 또는 생명주일을 지키는 교회는 한국의 6만 5천 개 교회들 중에 현재로서는 2개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12월이면 추워서 목동들이 밤에 들판에서 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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