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이프의사회 자유게시판에 올린 일반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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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구미에 살고 있는 한 평범한 30대 남성입니다.
10여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남보다 더 열심히 더 정열적으로 학생들을 지도 하였답니다.
학생들이 좋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 직업이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한 길이였습니다.
제 앞길 보다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모두 내 아이처럼 느껴져 내 모든 열정과 내 모든 돈을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 부었고, 또한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되었다 생각해 본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전 학원을 대표하는 학원장이 되어 있었고, 제게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단 한사람 ,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년정도의 만남 속에서 그 여인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고, 내 자신보다도 더 소중한 단 한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기울어져 가는 학원 사업 속에서도, 내 마음 속에서 제일 먼저인 사람은 그녀 였고, 점점 가진것이 없어져 가는 제 현실 속에서도
그녀를 제일 먼저 챙겼고, 그 다음은 남아 있는 내 자식같은 학생들을 위해서 내가 가진 모든 돈과 모든 열정을 쏟았답니다.
하지만 전 여러가지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제일 큰 실수는 결혼도 하기 전에 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점점 학원을 제대로 경영못해 생기는 2억에 가까운 빚, 점점 숨통을 죄여 오는 상환압박, 한 교사의 고발로 인해 검찰에 형사 고발된
내 현실,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점점 억누르는 사회 제도, 이 모든 것들은 점점 제 스스로 이성적인 판단 보다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게 하였습니다.
전 그녀가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 소원이 칠판앞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생을 마감하는 것 이라 여길 만큼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현실앞에서 전 그만 잠시 이성을 잃어 버렸습니다. 매일 밤이면 술로 내 현실을 되씹어야 했고, 급기야 그녀가 떠나 갈수도 있다라는 불안감 마저 날 엄습하기 까지 했습니다. 난 그녀에게 마음과 다른 악마의 표현을 술만
먹으면 했고, 내 말에 상처를 너무 입은 그녀는 낙태라는 단호한 결정까지 이르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 제자신의 잘못보다 아이를 지운 그녀를, 날 힘들게 했던 주변 모든 이들을 원망했으며,
내 손으로 생명의 불을 끈 내 아이에게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만큼 죄스러움이 들었습니다.
전 제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락스를 마셨는데도 속만 아펐을뿐 또다시 제 눈에 아침 태양이 뜨더군요.
모든 이들을 잘못된 죄인처럼 원망하고 또 원망했습니다. 미친듯이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나 한테서부터 시작 되었음을. .....
사랑을 해서 만든 내 아이였다면 제 스스로 아무리 힘이 드는 현실이 왔다고 하더라도 죽기를 각오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먼저 이성을 잃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어떤이는 낙태를 반대합니다.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이는 낙태를 찬성합니다. 자신의 현실을 생각해 달라고..
둘다 맞기도 하고 둘다 틀리기도 합니다.
뱃속에 있든 현실에 있든 생명을 죽여라 살려라 할 권리가 우리한테는 없습니다.
그 생명 스스로가 결정을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원하던 원하지 않든 자신들의 행동으로 만들었다면
힘들든 힘들지 않든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은 자신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잉태된 생명을 놓고 죽여야 한다. 살려야 한다 그 어떤말도 할수가 없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 생명 스스로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낙태를 찬반 하기 전에 자신의 실수가 모든 아픔을 만든 것임을 각자 스스로 느껴야 할듯합니다.
자신의 힘든 현실은 결국 자신이 만든 것이며
자신의 힘으로 다시 되돌려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생명을 없앤다고 해서 자신의 모든 실수가 덮어 질거란 생각은 애초에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 이제 웃음을 되찾을수 없습니다.
전 이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자식을 잃은 아버지로서 자식의 생명을 잃게한 죄인 으로서
전 이제 내 모든 잘못을 참회하며, 죽는 날까지 먼저간 내 아이를 위해서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아버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잃은 내 아이야...... 이 아빠가 너무도 너무나도 미안하구나.....
널 잃은 고통과 아픔이 너무도 크구나... 정말 미안하다 내 아이야... 사랑해.... 영원히 널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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