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테러에 의해 순직한 엄영선 자매님을 추모합니다.
엄영선 자매님은 여러분과 같은 침례교인으로 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2000년)하고, 터키 등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의사 2명이 시작한 비영리, 비포교 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Worldwide Services)에서 봉사를 시작한 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예멘의 사다 지역에 있는 Republican Hostpital 이 활동하는 병원입니다[아래 사진].
19~24명의 인원이 봉사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엄영선 자매님 외에도 4명의 한국인 의사가 있습니다. 엄영선 자매님은 주로 의사, 간호사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사고가 있던 그날, 직원 9명(독일인 7명, 영국인 1명, 한국인 1명)이 함께 산책을 나갔다고 실종되었고 곧이어 살해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예멘은, 아라비아 하면 떠오르는 산유국과는 거리가 멉니다.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의료수준은 형편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봉사를 위해 자원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왜 위험한 그곳에 가서 그런 일을 당했냐?"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멘만 위험한 곳일까요? 매일 참혹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서울은 안전해서 선택한 거주지입니까? 죄인들로 구성된 지구에는 안전한 곳이라고는 없습니다. 의미 있는 거주지와 의미 없는 거주지가 있을 뿐. 엄영선 자매님은 의미 있는 거주지가 예멘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거기서 웃으며 지냈던 것입니다.
섬기는 자들은 피를 흘리고, 섬김을 받은 자들의 대부분은 배신하는 역사적 모순 때문에 회의하고, 갈등하곤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피 흘리는 섬김이 있었기에 아직 지구의 역사가 지속은 되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 그칠지는 모릅니다. 하나님이 작심하시면 그때가 끝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만난 이후로는 피를 흘리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엄영선 자매님과 같이 한꺼번에 모든 피를 흘리는 섬김이 있는가 하면, 매일 조금씩 수십 년간 피를 흘리는 섬김이 있습니다. 순간의 순직이든, 평생의 순직이든, 사랑의 직분을 명 받았으니 묵묵히 순명(順命)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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