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2년 11월24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junihome
2012. 11. 24. 20:34
-
우리 모두는 '일시적 비장애인'입니다.
1986년 미국에서 유학 중에 낙태 관련한 자료들을 찾아서 공부하면서 인상적인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TAPS(Temporarilly Able PersonS)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기능에 장애가 없는 상태이지만 언제 inable(장애)하게 될지 모르는 상태로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정상인과 장애인이라는 대조용어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라는 대조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애인이 정상인과 대조되어 비정상인인 것이 아니니까요. 요즘 '정상인과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인권문제로 제소 당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 이해 수준이 높아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교통사고로 후유장애인이 되었을 때, 나이 들어서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에 문제가 생길 때를 가상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니 제발 뱃속에 있는 아기의 미래를 미리 차단하지 마십시오. "임신 초기에 감기약을 먹었는데 기형이 되지 않을까요?" "초음파로 보니 아기가 육손이니 낙태할래요." 이런 식의 험한 세상을 만들지 맙시다. 내가 누군가를 제거대상자로 생각한다면,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살생부에 올라있는 제거대상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