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야기
2012년 10월12일 Facebook 이야기
junihome
2012. 10.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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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의 잘못된 접근
(낙태가 개인적 종교신념의 문제라고? 천만에!)
오늘 미국에서는 부통령 후보간 토론이 있었습니다. 공화당 롬니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후보 폴 라이언과 오바마 정부의 현재 부통령 조 바이든이 여러 정책에 대해 논쟁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낙태가 논쟁의 한 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명 다 천주교 신자라는 것입니다(진짜 신자인지 명목상 신자인지는 모름).
폴 라이언이 먼저 자신의 신념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는 인간생명은 수정의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이성과 과학에 부합됩니다. 성폭행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의 경우와 산모의 위기상황의 경우, 두 경우에만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롬니 대통령 후보자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사실 폴 라이언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조 바이든의 대응은 '고민해서 만든 새로운 말 만들기'가 역역해 보였습니다. "나도 카톨릭 신자로서 수정의 순간부터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종교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여 강요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자기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과 그녀의 의사와 연방대법원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낙태가 종교신념의 문제라니? 이 분이 카톨릭 신자로서 빠져나갈 구멍을 교묘히 만들었네요. 그러면 누구에게는 인간일 수 있는 태아가 누구에게는 인간이 아닐 수 있단 말입니까? 낙태는 종교윤리의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종교윤리와 일반윤리가 달라서도 안 됩니다. 네가 되면 나도 되고, 네가 안 되면 나도 안 되어야 하는 보편성이 윤리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낙태는 "언제부터 인간생명이 시작되는가?"라는 생명과학의 정의에 관한 문제입니다. 종교계도 생명과학에서 가르치는 대로 수정의 순간 46개 인간염색체의 고유한 인간이 발생한다는 생명원칙을 따라 윤리적인 입장을 취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 접근방식이 틀렸습니다. 말은 만들었지만 말이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