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지금은 지나간다." - 아들 생일에 20110201
junihome
2011. 2. 1. 19:52
2010년 2월 1일
아들 생일이 며칠 지난 후에 가족모임을 갖게 되었다. 아들이 4년 일본에서 공부하느라, 귀국하자마자 군대 2년 복무하느라 4인 가족이 나들이를 한 것이 6년 만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김남석의 작은 커피집'에 들렀는데 마침 거기서 교인들을 만나 자녀(사춘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들에게 줄 선물을 집에서 전하려고 했는데 교육 차원에서 그 자리에서 선물을 주고 개봉했다.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내용이 아직 젊은 부모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서. 사실로도 알고 있었지만, 50대 후반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그리고 목회하면서 경험으로도 확인된 분명한 진리는 "지금은 지나간다."이다. 아무리 갈등이 되고, 걱정이 되고, 안 될 것 같아도 그 상황은 지나가서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되돌려지지도 않고.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 데자뷰를 느꼈다. 20년 전 나와 같은 나이 또래의 교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그 장면, 그리고 그분들이 리더가 되어 10년 후배 교인들에게 자녀 키우는 지혜를 증언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 장면을 15년 후배 부모들에게서 다시 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