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자신을 위하여 낙태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낙태에 대하여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딱히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같은 직종에서도 혹은 같은 성별과 연령층에서도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는 사람이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낙태를 대폭 허용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 하는 그룹은 여성 단체의 리더들, 그리고 향후 낙태 수요자라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다.
성별로 보았을 때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낙태에 대하여 포용적인 자세이다.
낙태를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종교인과 일부 산부인과 의사와 그리고 다수 의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나이든 여성과 남성들도 낙태에 대하여 부정적인 편이다.
이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고 전세계적 현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낙태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말할 것도 없이 낙태의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과 낙태를 한 산모들이다.
물론 산부인과 의사들도 낙태 후 여성의 고민 혹은 낙태 전 여성의 고민을 세세히 알기는 어려울 수 있다.
낙태를 한 산모들도 낙태와 관련된 고민과 갈등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알겠지만 낙태의 과정과 부작용에 대하여는 마취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시술에 따른 여러가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해도 그 두 부류의 사람이 낙태에 대하여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낙태에 대한 지식과 관계없이 낙태와 관련하여 이해득실이 없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일단 낙태로 막대한 수입을 얻는 산부인과 의사들은 빠지게 된다. 물론 자신의 경제적 이득과 관계없이 낙태를 중단한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은 예외이지만.
다음으로 낙태를 하는 산모들도 낙태와 관련한 이해득실이 있다.
따라서 낙태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낙태로 얻는 이해득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그룹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과 산부인과가 아닌 일반 의사들이다.
물론 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강력하게 낙태를 반대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낙태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과 낙태 수술로 이해득실이 발생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보니 낙태에 대한 진실이 가려지고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가 흡사 여성의 행복 추구를 위한 대상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게까지 된 비극적 모습이 현재의 실상이다.
나는 낙태로 하여 얻는 개인적 이해득실과 관계없이 양심에 따라서 그리고 종교적 혹은 도덕적 신념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여성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또한 낙태를 오랜 기간 해 온 의사로 낙태에 관하여 잘 아는 의사로서 낙태를 반대한다.
낙태를 제대로 알고 낙태로 인한 수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낙태는 그 누구보다 여성을 위해 절대 동의해 줄 수가 없다.
이런 진심에서 우러난 호소에 여성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피해를 입는 대상은 내가 아니다.
바로 여성 여러분들이다.
누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앞으로 살아 나가면서 어느 것에 지향점을 둘 것인지를 하는 것은 당사자인 여성 자신에게 크게 달렸다.
낙태를 하여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하더라도 혹은 출산을 택하지 않음으로써 무언가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낙태로 하여 여성들이 감수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도 하찮은 것이다.
낙태라는 것을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쉽게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산부인과 여의사들 중에도 자신이 낙태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낙태에 대하여 모르는 일반 여성들이 택하는 것처럼 그리 가벼운 선택이 아니며 정확한 조사는 없지만 아마도 일반 여성 그룹에 비하여 그 수치는 매우 낮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여성 여러분들도 낙태를 피할 수 있다면 무슨 수단이든지 택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이 남성으로 하여금 피임을 하게 하는 것이든 아니면 자신이 밝히는 여자처럼 보일 지라도 스스로 적극 피임을 하는 것이든 아니면 출산하여 양육에 대한 책임을 사회에 요구하면서 출산을 하는 것이든 상관없다.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국가를 위하여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위하여서 말이다.
2010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