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덕 컬럼

낙태근절운동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겸허히 반성해야

junihome 2010. 8. 2. 18:45

낙태 근절 운동을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임신한 여성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

단순히 마음놓고 낙태를 하도록 해달라는 것 말고 다른 것을 어떻게 도왔는지 말입니다.

 

혹시 낙태를 하러 온 산모를 돌려 보내면서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동료들의 비난을 무릅쓰면서 낙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고를 하셨습니까?

혹은 정부를 향해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사회 인프라의 개선을 위해 각을 세우고 목소리를 높였습니까?

 

혹시 미혼모들이 방문하였을 때 다른 산모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진료나 분만을 거부한 적은 없으신지요?

주변에 있는 미혼모로 하여 자신이나 자신의 자녀가 물들까봐 걱정하면서 그들을 외면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낙태에 관하여만큼은 본받을 것이 없는 일부 국가를 지고의 가치인양 섬기면서 여성의 권리라는 주장으로 낙태를 포장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나 자신의 단체를 부각하는 득을 얻으면서 대신 오히려 임신한 여성은 계속 낙태의 굴레를 쓰고 가도록 만들지는 않았는지요?

 

이제는 솔직해 집시다.

낙태를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서 본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수고와 낙태를 하지 않도록 주장하기 위해 본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수고를 견주어서 어느 쪽의 수고가 더 큰 지를 보고 행동을 하기 보다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주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임신한 여성들을 돕는 길인지를 보고 행동해 달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법으로써 쉽지만 미봉책인 방법과 어렵지만 근본적인 방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서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겸허히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어떤 손해를 보면서 무엇을 도왔는지..... 

 

2010년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