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덕 컬럼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junihome 2010. 7. 28. 23:39

'산부인과'라고 하는 드라마에서 요즘 낙태에 관한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드라마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미숙아인 아기를 지킬 것이냐 아니면 포기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아이 아빠 사이에서 주인공인 여자 산부인과 의사가 가족을 대신하여 드라마 상의 남자 주인공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엄마도 없이 가족들이 아이를 짐처럼 여긴다면 행복할까요? 장애가 남을 아이를 혼자 키울 아버지는요?"

 

그 말에 대한 남 주인공의 대답은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하여 그대로 옮겨 봅니다.

 

"선택이란 이런 것 아닐까요?

어떤 사람은 좀 더 가치 있는 것을 고를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좀 더 버리기 쉬운 것을 포기하겠지요.

또 모든 걸 걸고 지키고 싶은 사람도 있고 대가를 치르는 게 두려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확실한 건 모든 걸 잃더라도 지킬 대상이 있는 사람은 지킬 것도 없고 두려운 것도 없는 사람보단 행복한 인생이라 생각해요"

 

2010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