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살리려는 22세 엄마의 호소
아래는 프로라이프의사회 '구조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가슴 아프게 하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부디 오프라인에서 연락이 되어서 만나기를 원합니다. 꼭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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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13주가 됐어요..
근데.. 남자쪽에서.. 계속 아이를 지워야한다고.. 둘사이에 아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저한테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지우냐고.. 수없이 설득도 해보고.. 낙태방법도 말해보고..
근데도.. 자기는 낳으면 같이 기르지 못한다며 딱잘라 말하더라구요..
책임질 수 없다고.
제가 원해 가진 아이도 아니고.
본인이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피임도 안하고 가진 아이인데..
그쪽 어머니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당장 지우라고 하셨다고.. 그러시더래요..
그리고 그쪽 어른과 통화를 했는데..
제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무것도 볼 것 없고 가난한 남자인데.. 이 아이 낳아서
아이가 행복하겠냐며.. 이제 3개월이 지난.. 아이를..
병원을 알아봐줄테니.. 해결해줄테니.. 저더러.. 지금은 어떻게 그런일을 할 수 있겠나..싶겠지만..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무섭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 입장에서도 다 치유가 될거라더군요..
그냥 한순간 너무 많이 아팠던 감기라고 생각을 하래요..
전 스물두살이라는 어린나이지만요..
이 아이의 심장소리.. 초음파 보고선.. 정말 가슴벅차 울었는데.. 그렇게 기뻤는데..
이 아이를 어미된 사람으로서 죽이고는.. 그게 한순간 열병처럼 생각될까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했어요.
저도 어린나이지만 그래도 제 자식인데.. 그 자식 가슴에 묻고.. 감기..?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병원을 알아봐준데요..
저도 찾아봤다고.. 그런데 없더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당연히 전화로 문의를 하니 그렇다며..
본인이 직접.. 찾아주시겠다고.. 해결해주시겠다고..
13주면.. 약을 써서.. 소파술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제 자식이 사지가 다 잘려나가서.. 죽는다는데.. 그걸 감기의 열병과 어떻게 비교를 하나요..
갓난아이가 죽으면 화장이라도 할 수 있죠..
낙태는요.. 그 아이.. 정말..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요..
찾아보시겠다는데..
아직도 비밀리에 쉬쉬하며 해주는 곳이 있는걸로 알아요..
정말 불안해 미치겠습니다..
아이를 너무너무 지키고 싶어요..
해주는 곳이 있을까봐.. 너무 불안해요..
지우라는데.. 그게 나을거라는데..
남자가 책임못진다고 하면.. 저 혼자 키울거냐고 묻더군요..
아니면.. 그 아이 버릴거냐고도 묻구요..
그렇게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양육비가 그렇게 들어가는데.. 혼자서 감당할 수 있겠냐구..
전.. 법적으로 양육비 청구할 방법까지도 생각했거든요..
인지해서.. 양육비도 청구하고.. 친권도 제 앞으로.. 양육권도 제 앞으로 하려고.. 하다하다 안되면..
그렇게라도 하려는데..
정말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올려요...
아직도.. 그렇게 낙태를 하는 곳이 있다는것도 너무 불안하고..
먼저 아이를 갖자고 원한다고.. 한것도 남자고,
축복이라는 것도 남자였는데..
갑자기 그렇게 지우자고.. 그런 충격에.. 견딜수 없이 힘들다가..
요즘들어선.. 그 아일 지키겠다고.. 그러더니..
또 가족들때문에.. 이 아일 버릴려고...
아.. 정말.. 찾기 어려웠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낙태가 불가능 하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불안한 마음에 올립니다..
만약에.. 해주는 곳이 나타나면 전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