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으로 무신론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이 가능한가?
오늘(12월 12일) 해외뉴스에 뉴질랜드 무신론자들의 버스 광고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미 11월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기사화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문구 : "하나님은 필시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
뉴질랜드의 무신론자들이 '신은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버스에 하기 위해 광고비 모금 운동에 들어가자 모금 목표액이 불과 하루 만에 달성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언론들은 뉴질랜드 무신론자 버스 광고 운동 본부가 지난 10일 광고비 모금 운동에 들어간 지 30여 시간 만인 11일 오후 목표액 1만 달러가 모금됐다면서 이에 따라 운동 본부가 목표액을 2배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신론자 버스 광고 운동 본부의 사이먼 피셔 대변인은 버스 광고 운동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히고 내용도 대부분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목표액이 달성됐다면서 '필시 신은 없다. 이제부터 걱정 그만하고 인생을 즐겨라'는 내용으로 광고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무신론자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광고 규모도 당초보다 2배로 늘려 오클랜드에서 12대, 웰링턴에서 8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대 등 모두 24대의 버스에 광고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시기도 내년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에서도 이 같은 것이 드디어 나오게 됐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가톨릭 주교 회의의 존 듀 의장은 무신론 버스 광고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우리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권리다.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버스 광고의 초점을 신에 맞추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광고 문구에 '필시' 또는 '아마'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광고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반신반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생을 즐기는 문제도 바로 기독교의 가르침이 전하는 복음이 아니겠는가고 말했다.
광고 운동 본부도 웹사이트를 통해 '필시'라는 말은 신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지만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론 버스 광고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사람들, 특히 기독교신자들까지도 관련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자기 의견들을 개진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여기저기서 무신론 보드 광고, 버스 광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시카고 버스 광고: "태초에 인간이 하나님을 창조했다."]
[2009년 9월 시카고 대형 광고판 광고: "하나님이 없이도 잘 지냅니까? 수백 만명이 괜찮습니다."]
[뉴욕 지하철 벽면 광고: "백만 명의 뉴욕 시민들이 하나님 없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렇지요?"]
[뉴질랜드 기독교의 대응 광고: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시다."]
어느 미국 인터넷 신문에서 신의 존재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70%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입니까? 당신은 논쟁을 할 것입니까? 당신은 고집을 쓸 것입니까? 당신은 마음이 흔들릴 것입니까? 성경책을 다시 뒤적이며 마음에 위안을 삼을 것입니까? 저는 위에 있는 미국 사람들의 신 존재 여부 통계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26.7%가 신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예수님 부활 이후 예수님을 믿은 사람은 전체 인구수의 5% 안팎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세기나 21세기나. 우리나라도 2005년 통계로 862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하는데, 그 숫자 중에는 중복 조사된 사람도 있고 영유아도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단 한 번도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표시한 사람들이 꽤 됩니다. 체감기독교인 수는 200~250만 명(5%) 정도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95%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거나 하나님이 없다고 확신하며 살 것이고, 5%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기 때문에 그분 뜻대로 살 것입니다. 그러면 두 부류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세상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하나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게 두 종류가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거나 만나기를 거부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만난 사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이유로 신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유무에 따라서 신 존재 여부가 명확하게 결정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무신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Coalition of Reason(이성연합)은 그 단체의 이름대로 뇌의 판단으로 존재를 인식할 뿐입니다. 따라서 경험 없이 뇌로 생각하기만 해서는 신이 없다고 결론 짓는 것이 당연합니다. 뇌로 생각해서 신이 있다고 결론 짓는 사람도 어찌 보면 이상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신앙생활은 가능하겠습니까?
이 질문의 의미를 이제 아실 것입니다. "당신은, 생각해 보니 신이 있는 것 같다고 여기게 된 것입니까? 아니면 실존하시는 인격적 신을 만나서 그분과의 관계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
유대교 신비주의 철학인 카발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은 존재 자체이기 때문이다."
"God does not exist - God is existence it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