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20091122 오십오 년 만의 일요일 나들이

junihome 2009. 11. 25. 22:42

2009년 11월 22일

김승명.장옥금 부부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 일요일(주일) 새벽부터 서둘러 움직였다. 아침 나절에 서울 시내를 둘러 보는데 이상한 것을 느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태어나서 달력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일요일 아침에 어디를 돌아다닌 적이 처음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항상 그 시간에는 교회당에 있었고, 일요일 온종일을 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지냈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다른 나라 도시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자동차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남산 주변을 다닐 때는 어린 시절의 기분이 느껴졌다. 여섯 살부터 열두 살 때까지 남산 기슭 후암동에서 살면서 심심하면 남산을 올랐던 기억때문이었다.